미셜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오랜만에 읽어보는 정말 맘에 쏙 드는 책이었다.
뒷모습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하여 여러가지를 우리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앞면과 다른 뒷면
앞으로 향해만 가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현대인들이 습성
앞의 화려함에 취해서 뒤의 어두움부분들은 감추려하는 습관까지
뒷모습은 늘 정직하게 진실만을 말하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작은 진실에는 신경쓰지 않는거 같다
오로지 앞에 보이는 성과에 앞에 보이는 결과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조르주 루오의 뒷모습"이라는 작품이다
그 작품도 사람의 뒷모습을 그렸다.하지만 그는 그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짓지않고
사람의 뒷모습을 그렸다.남자는 여자든 뒷모습은 같다고 생각한거 같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사진과 글은 "잊혀진 천사"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다

어른들은 대체 무얼 보고 있기에 저리도 심각한 것일까?
그 무슨 세속적인 구경거리에 그토록 절박하게 붙잡혀 있기에
그들은 오직 하나뿐인 중요한 것을,
잊혀지고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저 어린 천사를 보지 못하는 것일까?
뒤에서 기다리는 천사에게 등을 돌린 채
우리는 몇 번이나 어리석은 즐거움을 찾아 무작정 달려가기만 했던가?
책 첫머리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뒤쪽이 진실이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검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모든 것이 다 정면에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그 이면은?뒤쪽은?등뒤는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내게왔다가 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겉모습에불과햇었음을 얼마나 여러번깨달었던가,
돌아선 그의 등이 그의 인색함,이중성,비열함을역력히 말해주고 있었으니!
동성애자들은멋진 인조유방을 만들어 붙일 수 있지만견갑골은 그들이 남자임을 숨기지 못한다.
인간의 뒷모습이 보여주는 이 웅변적표현에 마음이 쏠린화가가 한둘이 아니다
모노레 모아에는 등뼈의 조형성에서 매혹적인 힘의 미학을 표현하는 수단을 발견했다.
미끄러운 밧줄을 타고 오르는 사람을그린 그의 작품은 건장한 몸의 역동성을 표현한 걸작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사분의 삼정도의 고개돌린얼굴을 잘 그렷다,
순수한 프로필에서흔히 볼수 있듯이 오르쪽이나
왼쪽으로 아주 돌려 정지한 것이 아니라
저 깊은 무한을 향해 목에서 코끝으로 뻗은 힘의 선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뒤쪽이 진실이다!
이 작은 책은 바로 쉰석장의 영상들을통하여 그 등뒤의 진실을 답사하고자한다.
또한 이 영상들은 에두아르 부바의 작품이기에 거기에 담겨 있는 해학,사랑,그리고
아름다움에서 오는 그 감칠말 나는 즐거움을 음미할 자리까지 마련해준다.